인과이야기 (1)_화생(化生)비구의 인연

 

어느 때 세존께서 도리천상의 파리질다라수밑 보석전 위에 석달동안 안거하시면서 어머니 마야부인을 위해 설법을 마치고 내려오려 하시자, 그 때 석제환인이 부처님께서 내려오시려는 것을 알고 보배 사다리를 만들어 내려오게 하자, 한량없는 백천억 무리들이 천상에서 내려오다 부처님을 뵙고 설법듣기를 원함으로써 설법하시자, 모두 4과를 보자 갑자기 변화로 생긴 비구 한사람이 대중들에게 공양을 하였다.

이에 아아난다가 사뢰었다.

『저 변화로 생긴 비구는 전생에 무슨 복을 심었기에 이제 이 대중들로 하여금 다 배가 부르게 하나이까.』

『과거 91겁 때 비바시 부처님이 이 바라나시에 출현하시자, 저 부처님의 법을 배우는 여러 비구들이 여름 석달동안 산림속에 앉아 좌선하여 도를 닦는데 걸식하는 곳이 너무 멀어서 그 행도에 지장이 많아 매우 괴로워하던 차에 어떤 비구 한 사람이 나와 여러 스님들게 말하였다.

「오늘부터 내가 그대들을 위해 시주들에게 권하여 모든 것을 모자람 없이 공급하겠으니, 그대들은 안심하고 행도에만 힘쓸 뿐 다른 일을 걱정하지 마시오.」

이 말을 듣고 그들은 각각 마음껏 도를 닦아 석달 만에 다 도과를 얻었으며, 이 공덕으로 말미암아 그 뒤 태어나는 곳마다 갖가지 맛난 음식을 생각나는 대로 얻을 수 있었고, 지금 또 나를 만났기 때문에 그가 생각만 한다면 대중을 공양함에 있어서 다 모자람 없게 할 수 있느니라.』

『세존이시여, 그는 또 무슨 인연으로 이제 변화로 생겼나이까.』

『아난다야, 이 현겁에 가서 부처님 때에 어떤 상주가 여러 상인들을 데리고 다른 나라를 거치면서 장사의 이익을 구하던 차, 그 부인이 임신이 되어 여행 도중 매우 어려운 산고에 부딪쳐 결국 부인의 생명을 구하지 못하자, 그 때 저 상주는 출가 입도하면서 이렇게 큰 서원을 세웠다.

「원컨대 이 출가한 선근 공덕으로 미래세엔 태어나는 곳마다 모태에 들지 않고 항상 화생하게 해 주옵소서.」

그래서 그는 그러한 과보를 받았을 뿐이니라.』

<찬집백연경>